너무 힘들었네요.
생리현상을 최대한 집에서 해결하고 가야 대회장에서의
혼잡은 피할 수 있겠단 생각에,
금방 갈 수 있는 거리에, 마침 일찍도 일어났음에도,
대회장에는 일부러 밍기적 대며 7시 30분쯤에 도착했는데,
사람들이 많아서인지
배번 교부, 탈의실, 짐보관소 이런데가 잘 안보여서 찾아헤매다
7시 40분쯤에 그냥 보이는 줄에 일단 섰는데,
그 혼잡한 와중에 누가 잘못 섰다고 알려주셔서 5분뒤에
10km 제 줄 찾아서 맨 뒤에 섰습니다.
이후 다들 그런것처럼 저역시 배번문제를 겪었고,
짐 맡기자마자 바로 출발해야 했습니다.
출발전까지 약 1시간 15분이라는 여유가 있었는데도,
스트레칭과 워밍업 하나도 못했고.
30분전에 미리 먹어두면 좋다는 에너지젤도
준비했는데 먹지도 못했죠.
그 비좁은데서 비 맞고 줄스면서 사람들과 엉켜 있으니
아무것도 할 수 없었죠.
비록 제시간에 출발하긴 했지만,
이렇게 뛰니까 평소 연습때와 다르게 죽을 것 같더라구요.
심박수는 여유가 있었는데,
워밍업이 안돼있는 상태에서 달리다보니
호흡만 거칠고 미치는줄 알았습니다.
그리고 제 뒤에는 저보다 조금 늦게 배번을 받아 급하게 합류한 분들이 막 사람들과 신체 접촉까지 해가며 헤치고 나가통에
조금 불편했습니다. 느리신분들은 앞에서 제대로 출발하다
저처럼 불편좀 당했을 듯.
전 사람들 치고 나간 그분들이 잘못된게 아니라 생각합니다.
다 그럴만한 원인이 있으니 그리 했을 거라 봅니다.
공간을 보니 원체 부지도 넓은데,
그 공간을 제대로 활용을 못한 것 같습니다.
단체크루들에겐 넓직한 곳에 천막까지 설치해주며,
공간 널널하게 쓰라고 해두고는,
대부분 비좁은데다 다 몰아넣고,
거기서 배번이며 짐보관이며 화장실이며 탈의실이며 페이스메이커며 마사지부스며...
출발선을 멀찌감치 더 앞으로 밀어넣고 공간을 널널하게 썼더라면?
대체 시뮬레이션은 하고 공간을 나누고 배정한건지 의문스럽고,
이게 14회째라는것도 믿기질 않습니다.
 
		